2025년 금강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북한 3번째 쾌거
북한 금강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자연과 문화 모두 인정받다
2025년 7월 13일, 북한의 대표적인 명산인 금강산이 드디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번 등재는 단순한 자연경관의 인정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복합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북한은 이번 금강산 등재로 세 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남북한을 통틀어 처음으로 복합유산이 등록된 사례이기도 합니다.
금강산, 왜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나?
✅ 복합유산으로서의 가치 인정
금강산은 탁월한 자연미와 깊은 불교문화적 유산이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유네스코는 금강산을 다음 두 가지 기준에 따라 세계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 기준 (iii): 오랜 세월 동안 인간과 자연이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낸 문화경관의 가치
- 기준 (vii):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경이로운 자연 경관
특히 금강산은 기암괴석, 폭포, 연못, 봉우리 등 장엄한 자연 환경과 함께 불교 사찰(표훈사, 종양사, 유점사 등), 마애불, 순례길 등의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점에서 독특한 ‘산악 불교문화경관’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금강산의 구체적 특징
📍 위치 | 강원도 고성군·통천군·회양군 일대 |
🏞 면적 | 본 유산 19,827ha / 완충지대 69,063ha |
🧭 주요 지형 | 비로봉, 해금강, 내금강, 외금강 |
🛕 문화유산 | 불교 사찰, 마애불상, 순례 전통 |
🌿 생태자원 | 고산 식생, 멸종 위기 조류 (붉은관두루미 등) |
금강산 유네스코 등재의 과정과 배경
북한은 2021년에 금강산을 유네스코에 신청했으며, 코로나19로 심사가 지연되다가 약 4년 만인 2025년 7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프랑스 파리 개최)에서 최종 등재가 확정되었습니다.
등재에 앞서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와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은 2025년 5월경 등재를 권고했고, 위원회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북한의 세계유산 현황은?
이번 등재를 포함해 북한이 보유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총 3건입니다.
- 고구려 고분군 (2004년) – 벽화 고분 유적으로 고대 문명사의 귀중한 유산
- 개성역사유적지구 (2013년) – 고려시대 수도 개성의 건축·유적
- 금강산 (2025년) – 자연·문화 복합유산, 남북한 최초 복합유산
흥미롭게도 같은 회의에서 한국의 반구천 암각화도 함께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남북 문화유산이 한날 한자리에 등재된 첫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금강산 등재, 앞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번 등재는 단순한 문화적 성과를 넘어, 북한의 관광재개 가능성, 국제 협력 확대, 남북 문화교류의 단초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 금강산은 1998년부터 2008년까지 남한 관광객들의 자유 방문이 가능했던 대표적 교류 장소였지만, 2008년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이후 관광이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이후 북한은 남측이 설치한 현대아산 등 관광 인프라를 철거하고, 자체 개발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유네스코 등재로 인해 금강산이 다시금 국제적 보존과 관광의 대상이 되면서, 향후 남북 협력과 관광 재개 논의에 불씨를 지필 수 있다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맺으며: 금강산 등재는 단지 북한의 성과가 아니다
금강산은 역사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한민족 모두의 자산입니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남북한이 공유할 수 있는 문화적 연결고리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줍니다. 정치적 상황을 넘어, 우리 모두가 이 아름다운 자연과 유산을 함께 보존하고 누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